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가 유료화될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실시간 스트리밍 대담에서 “(X 사용료 부과와 관련해) X 시스템 사용에 대해 매달 소액을 내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X의 유료화 방침이 “거대한 봇(자동 정보검색 프로그램) 집단(vast armies of bots)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를 유료 가입자로 전환하면 X에서 봇 사용이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 돼 줄어들 것이라는 취지다.
머스크에 따르면 X의 월간 이용자는 약 5억5000만명으로, 이들이 하루에 올리는 게시물 수는 1억~2억개에 달한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X 이용자에게 부과될 사용료가 “X 프리미엄(옛 트위터 블루) 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요금 수준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X 프리미엄은 월 8달러다.
다만 BBC는 이 같은 머스크의 발언이 엑스의 공식 입장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약 44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직원 절반을 해고하며 대대적인 수익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월에는 무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접근을 제한하며 API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이어 3월에는 X 프리미엄을 도입해 요금을 낸 사용자에게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파란색 구독자 배지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