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94마리 의문의 죽음…공통점 '볼드모트 사료'

  •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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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수십 마리의 반려묘가 원인불명의 이유로 급사했다. 정부 당국은 사인으로 지목된 몇몇 사료를 검사했으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고양이 급성질환’으로 고양이 94마리가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급성질환 피해 고양이는 총 263마리, 피해 가정은 163가구다.

고양이 급성질환은 최근 전국 각 지역에서 신경질환과 신장질환을 겪은 고양이가 급격히 늘면서 대두됐다. 해당 질환을 앓은 고양이들은 다리를 절고, 혈뇨를 보다 2~3일 안에 사망했다.

사망한 고양이들은 4개월령부터 10살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품종도 먼치킨, 브리티시숏헤어, 아메리칸숏헤어, 코리안숏헤어 등 특정 품종에 제한되지 않았다. 피해 지역 역시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유사한 증상을 겪은 고양이 보호자들은 사인으로 특정 사료를 지목했다. 사망한 고양이들이 생전 먹었던 사료의 제조사가 같았다는 이유에서다. 원인으로 지목된 A사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검사 의뢰를 받은 사료 30개 중 3개를 검사, 별다른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물사료 제조업체 5곳에 대해서도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라이프는 "농식품부가 발표한 중간검사 결과는 전체 중 10%에 못 미치는 결과이기에 단정할 수 없다”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검사기관(국내 및 해외)에 의뢰해 원인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